빅뱅머그공구인증

from 여름journal 2009. 5. 12. 17:51




디씨의 기타미드갤을 눈팅하다가 우연찮게 끼어들어 구입했다.
디씨갤러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본인이지만
기미갤은 여타 갤러리와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좋다.
퓨어오덕이랄까. 

오늘로 [빅뱅이론]은 시즌2 종영되었고, [하우멧]도 엄마가 나올랑말랑 하고있다.
[베터옵테드]는 조기종영되어버렸고 [사라코너연대기]도 여전히 소식이 없으며
[터미네이터4]는 현지반응이 좋지않다는 부정적소식만 전해온다
[오피스]는 두어개 더남은듯 하지만 그것도 곧 끝나겠지.

그래서 [로스트]를 다시 잡았더니 두통이 오더라.
[스타트랙]은 정말 좋았는데, 제이제이는 로스트를 [전원일기]로 만들셈인가
실은 그사이 [사만다후]도 보고 [필라델피아는항상맑음]도 봤다.
최근에는 [푸싱 데이지]라는 [러브미이프유데어] 분위기나는 드라마도 느긋히 달리는중이다.

그렇지만 역시 비시즌에는 허전해질테니까 미리 준비를 해둬야한다.
마침 오랜만에 내려간 부산집에서 개그맨 최양락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다이어트겸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최양락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당시엔 터무니없다며 화를 냈지만
서울로 돌아와 검색해보고는 조금 두려워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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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적으로 겹치게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고 있었는데
이거 다 읽으면 슬슬 달리기나 시작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가
결국 끝내지 못하고 떠밀려 시작하게 되었다.

하루키의 책은 묘하게 진득하게 읽어낼수가 없는데
다른 수필에서 두개의 면도기를 깨끗히 청소해서 면도를 해보고 
각각의 모인 부산물들을 신문지에 모아서 비교해본다든가 하던 이미지의 하루키가
여기선 유독 진지한 어투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달리기에 대해서.

이건 아마도 하루키가 본인의 일상에 대해 기술한 것중에 가장 진지한 책일거다.
타인을 포함하자면 언더그라운드 다음으로.

달리기를 넘어서 트라이슬론에까지 도전하고 있는 그가 또다른 괴벽을 행하고 있다고
치부할 수 없는 이유는, 달리기가 어떤 의미인지 나도 경험해봤기 때문이다.
단지 그 느낌이 너무 오래되고 멀어져서 이제는 '추억'란에서도 누락되어 버렸지만.

좀 차분히 달리다보면 나도 되찾을 수 있겠지.
그때까지는 하루키는 잠시 봉인이다.


덧) 다시 읽어보니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덧붙임;
최양락씨의 외모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음
꺾였지만 아직 이십대이고 싶은 본인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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