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주말이 얽혀 있지만
삼주도 채 남지 않은 캐나다 생활은,
요란히 굴러가던 순간들이 마치 없었던일 마냥
시치미 뚝 떼고 있는 고요속에서
요동없이 멈춰있다.
인턴생활이란 조금씩 틀리겠지만,
나의 경우 일의 내용은 무겁지 않다.
단지 쓰이는 시간의 단위가 달라졌을 뿐.
모든일들이 전산화 되어있는 경우 복잡한 서류는 필요 없다.
가끔 전자파를 머금고 흘러내리는 눈꺼풀을 견디는 것만이 일이다.
록키는 꿈속에서 다녀온것처럼 벌써 희미해졌다.
사진을 클릭해보면 풍경과 인물은 간데없고
암청의 이미지만이 모니터밖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사람들 덕을 보면서 살고 있구나 되새기게 되었다.
혼자된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고
우연이라기엔 너무 민망할만큼 좋은 사람들이 곁에 많다.
나는 여전히 어설프고 진심도 온전히 전하지 못하지만
지금은 이것으로 괜찮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성공해서 다 갚을게, 기다려 주세요.
롯데가 다시 4위를 수성하고,
계절은 어느새 가을이다.
금방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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