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2월

from 여름journal 2009. 12. 15. 21:21


취업이 되고나니 일단 맘은 편하다.
내 자리가 저 밖에 있어야 맘이 편하다는 아저씨들의 기분이 이런 거 였구나.
바쁘지만 하는 일은 없다. 사회 초년생의 기분이란
식상하지만서도 군대 훈련병이 가장 어울리는 비유인듯.
바빠서 정신없는 편이 지금은 필요한거 같기도 하고,
겨울에 따뜻한 동굴을 찾은 곰 마냥 금새 편안해진걸까.
일찍 일어나 지하철에서 부대끼며 출퇴근 하는일은
아이러니하게도 되려 살아있구나 싶은 기분이 들게끔 한다.
그래도 조만간 이사하는 편이 좋겠지. 천천히 알아봐야겠다.
날이 춥다. 
작년 이맘때쯤엔 산타에게 넉두리를 늘어놨었더랬지.
그래서 첫월급을 받으면 고타츠를 살까 생각 해봤는데 
혼자 쓰면 괜히 더 허전할 것 같아서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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